#어쩌다마주친쓰레기  쓰레기 배출 단속 예고장! 

 

길가다가 우연히 요런 노란 딱지붙은 쓰레기를 만났어요. 찬찬히 읽어보니

 

"이 배출 쓰레기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위반하여 수거하지 않습니다. 본 페기물을 무단 배출하신 분에게는 주민제고(신고) 및 물증 등에 따라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쾌적하고 청결한 합정동을 위하여 주민, 상인 여러분의 협조 부탁드립니다" 

 

라는 내용이었죠. 검정 봉지에 넣어 정시(화,목,일요일 저녁 6시~12시 배출)에 배출하지 않은 게 위반사항인 것 같아 보여요. 이렇게 딱지를 붙이면 버린 사람으로 하여금 뜨끔하게 만드는 효과는 있겠죠. 하지만 계속해서 수거해 가지 않을 경우 피해가 다른 주민들에게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저희 동네에서도 제대로 버리지 않은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는 게 어떠냐고 시청에 제안했더니, 남겨진 쓰레기로 주민 피해가 누적되서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맞는 말이기도 함... 

 

저는 도시 쓰레기가 가진 익명성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요새 좀 생각이 들더라고요.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곳에서는 CCTV로 감시하기는 하지만, 그게 정말 답일까요? 그리고 양심에 맡겨서 제대로 하겠지 하는 지금의 방법이 과연 옳을까요?  

 

익명성에 묻혀 자신이 버린 쓰레기에 책임지지 않는 개인들의 무책임성을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거에요. 지금의 쓰레기 배출 시스템 체계를 바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을까요?  내가 버린 쓰레기가 곧 나!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 쓰레기 배출 시스템 말이죠.